휴맥스의 주가 향방을 놓고 애널리스트의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 쪽에서는 최근의 주가하락에 심리적인 요인이 과도하게 작용했다며 '강력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다른 쪽에서는 향후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실상 매도를 권유하는 '중립'의견을 내놓고 있다. 휴맥스를 좋게 보고 있는 대표적인 증권사는 현대증권.이 증권사는 18일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최근 주가가 6만원대에서 장 중 한 때 4만원대로 급락한 데 대해 펀더멘털 측면에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게 상향조정 배경이다. 권성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에서의 셋톱박스 해킹이나 독일미디어 그룹의 부도가 휴맥스의 실적에 거의 영향을 주지않는 데도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또 2·4분기가 셋톱박스 시장에는 최대 비수기여서 휴맥스의 2분기 매출이 1분기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이상할 게 없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과 굿모닝증권의 입장은 정반대로 모두 '중립'의견을 내놓았다. 우선 변대규 사장이 지난 17일 적극 추진의사를 밝힌 케이블TV 셋톱박스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하락추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오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케이블 셋톱박스사업은 세계적으로 모토로라 등 3개 업체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진입이 쉽지 않다 "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