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18일 현대투신이 보유중인 5천만달러규모의 전환사채(CB)를 미국계 뮤추얼펀드와 연금에서 인수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CB 1천170만5천주가 모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희석효과는 8.85%이다"라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장기 보유목적으로 인수하려는 것으로 파악되므로물량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또 "전환가액은 5천원이지만 3년간 이율 등을 감안할 때 CB보유자의 손익분기점은 6천40원선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은 "CB가 모두 전환되면 은행으로서는 이율 6.5%에 해당되는 이자 130억원을 아낄 수 있으며 자본확충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또 "지난 4월1∼5일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기업설명회를 다녀온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현재 13.4%에서 조만간 20% 수준까지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올 1분기 기대이상 이익을 올려 올 순이익 목표를 1천350억원으로 애초보다 100억원 높였다"면서 "2분기에는 충당금을 미리 쌓아두느라 순이익이 267억원선에 그치겠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350억원,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이날 주식시장에 퍼진 부산, 전북은행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은행끼리 합병을 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검토해보지 않았다"면서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