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 화이자 등의 실적 악화 전망으로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증폭되면서 나스닥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기업실적 발표가 종합지수를 레밸업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장의 관심이 거래소에 집중되고 있어 코스닥 내 에너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87.57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0.16% 상승했다. 반도체, 정보기기, 인터넷, 기계장비, 종이목제, 음식료담배, 제약,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이 주요 업종이 소폭 내렸다. 대형주 위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하락종목수가 381개로 상승종목수 330개를 앞섰다.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SBS, 휴맥스, 엔씨소프트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국민카드,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은 2~5% 급등, 최근의 부진을 만회했다. 대경미생물, EG, 바이오랜드 등 화학주가 소폭 올랐고 최근 급락했던 휴맥스, 현대디지탈텍, 한단정보통신 등 셋톱박스주가 강세를 보였다. 한신코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가 올랐고 싸이버텍, 시큐어소프트, 장미디어 등 보안주가 상승했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약세 영향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아토, 유니셈, 원익 등이 4% 이상 하락했다. 컴퓨터, LCD관련주도 약세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주와 한빛소프트, 옥션, 국순당 등은 약세다. 씨엔씨엔터가 9% 이상 급락하는 등 스마트카드주도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억원과 13억원의 동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반면 개인은 이 달 들어 처음으로 7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수는 소폭 강보합을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거래소로 옮겨간 상태로 에너지는 약한 상황"이라며 "IT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고 나스닥이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어 상승탄력을 받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될 때까지 현 지수대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이 사는 핵심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와 일부 재료를 가지고 있는 반도체종목에 단기 매매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