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이 1,314원대에서 약보합을 보이며 하락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하락 추세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달러/엔 환율이 130엔대로 떨어졌 외국인도 전날에 이어 주식순매수를 잇고 있다. 펀더멘털 반영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지만 수급이 뒷받침할 지가 관건이다. 아래쪽에 걸리는 특정한 지지 레벨이 없기 때문에 하락 분위기를 계속 반영할 전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4.40원 내린 1,314.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70원 낮게 출발한 뒤 1,314.70원까지 흘렀다가 9시 32분경 1,315.30원으로 되올랐다. 그러나 다시 1,314원선으로 되밀리며 9시 49분경 1,314.30원까지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순매수를 이으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5억원, 1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30.52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에서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을 시사, 달러/엔은 130.63엔으로 하락한 바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차관은 이날 "엔화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며 "일본 경제 회복세는 미국과 유럽에 뒤지고 있다"고 말해 130엔대 수준의 환율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달러/엔은 이에 아랑곳없이 하락 흐름을 연장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내려가는 분위기로 잡혔기 때문에 어느 레벨이 지지될 것인지는 의미가 없다"며 "NDF정산관련, 역내매물이 있는 상황에서 역외세력과 어떻게 매치될 것인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순매도와 마찬가지로 심리적인 요인외에 실제 수급상으로 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낙폭이 큰 상태나 반등 여력이 강하지 않아 오늘 거래는 1,312∼1,316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