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주춤했던 주식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7일 투신업협회에 따르면 투신.자산운용사의 순수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수탁고는 15일현재 9조3천711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9일 이후 1주일동안 3천320억원이 증가했다. 주식형 수탁고는 지난달 하루평균 700억원 정도의 자금이 꾸준히 몰리면서 1조7천847억원 증가해 지난 1일에는 9조1천531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장기증권저축 가입이 지난달로 끝나고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부근에서 조정에 들어가자 자금유입은 주춤해져 이달들어 8일까지 1천140억원 줄었다. 이후 지난 10일 증시가 급락하자 저점매수의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하루만에 1천억원이 몰리는 등 다시 간접투자 자금유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직접투자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11조7천억원을 기록해 한달여만에 11조원대로 내려서는 등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에 대해 투신업계에서는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한 이후 900선 부근에서 조정이 지속되자 종목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이 간접투자로 투자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김용범 운용본부장은 "채권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법인들도 주식형펀드로 전환하는 등 주식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은행권에서 운용하는 수익증권에도 자금이 몰려 당분간 기관투자가들이 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