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강세와 주가 폭등 등에 힘입어 사흘째 하락 출발했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3.50원 밀린 1,322.1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2.50원 내린 1,323.1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추가 하락했다.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엔화 강세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도교 증시 강세에 힘입어 큰 폭 하락, 131.16엔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엔화 물량이 부족해 달러/엔이 추가 하락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강세를 원치 않는 재무성의 구두개입설로 한때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전날 뉴욕시장 종가보다 0.24엔 내린 130.92엔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주가 또한 미국 주가 상승에 힘입어 큰 폭 상승,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9%, 코스닥지수는 2.24% 상승했다. 증권거래소에서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966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변 분위기가 달러 대비 원화 강세쪽으로 기울어져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꾸준히 아래로 흐를 것"이라며 "1,320원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