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말 KT의 완전 민영화를 앞두고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이 KT의 주가 등 기업가치가 실제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KT는 최근 교보증권 등 국내 증권사 9개사, 골드만 삭스 등 해외 투자기관 7개사 소속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16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올 연말 KT의 주가는 평균 7만2천364원으로 16일 KT의 종가 6만1천원에 비해 18.6%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KT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강력매수'(2명), `매수'(13명) 등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으며, `매도'의견은 1명에 그쳤다. 이들은 또 올 연말 KT의 매출액을 12조1천640억원으로 예상, KT의 목표치 12조6천억원보다 4천360억원 낮게 잡았으며, 영업이익도 KT의 목표치 2조910억원에 비해860억원이 적은 2조5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의 경우 KT의 목표치인 1조880억원보다 오히려 260억원 높은 1조1천140억원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이같은 의견은 KT가 연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못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은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KT로서는 경영상상당한 여유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KT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주가가 업종대비 저평가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민영화를 통해 효율성이 제고되고 기업이미지가 개선되고 있으며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수익창출기 진입으로 수익성이 향상되고 ▲장비가격 인하 및 투자비용 감소를 통해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부정적인 견해로는 ▲완전 민영화 실패시 수급불안에 의한 장기적 주가침체 가능성 ▲민영화 이후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의 보편적역무로 법제화돼 수익성 악화 가능성 ▲선로개방, 번호이동성 도입에 의한 시장잠식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