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권사들이 기업공개를 주선하면서 공모가격을 제대로 산정했는지에 대한 종합 성적표가 주기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부실한 증권사들은 유가증권 발행시장에서 소외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업협회의 관계자는 17일 "주간 증권사들이 기업공개 과정에서 정한 공모가와 그 이후의 주가 흐름을 3개월 등의 주기로 비교해 종합성적표를 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인들이 증권사들의 기업공개 능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피해를 덜 보게 하는 한편, 시장의 힘을 이용해 발행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가 공모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기업가치 분석과 공모가격 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종합지수의 상승률 등을감안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방안의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적응기간을거쳐 실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기업공개와 관련한 증권사들의 종합성적이 주기적으로 나오고있으며 이 성적이 나쁜 증권사는 공모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부 증권사는 주가가 공모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도록 주식을 매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