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가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주주인 회원은행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대내외 신인도를 높이고 향후 투자자금도 조달하기 위해 기업공개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주식분산을 위한 최소물량인 200만주를 공모해 상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씨카드는 상장될 경우 주가가 올라 주주은행들의 자기자본이 늘어나고 카드사업의 경쟁력도 향상돼 은행의 이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주인 은행들은 신주공모로 기존 은행들의 지분율이 하락할 경우 비씨카드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대부분의 은행들은 상장에부정적인 입장"이라면서 "상장을 하려면 지분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장이 힘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