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와 실적전망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의 목표가격이 대부분 50만원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은 2주만에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격(12개월)을 종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메릴린치의 목표주가 70만원은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교보증권의 67만원이 최고치다. 메릴린치는 "우려와 달리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안정적인 계약가격을 바탕으로 D램 판매가격을 꾸준히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도 이날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44만원에서 52만원으로 올렸다. 1분기 영업이익을 당초 1조3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연간 영업이익을 6조원에서 7조5천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은 목표가격 63만원과 강력매수 의견을 유지한 채 1분기 실적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 D램 가격 상승과 휴대폰 및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견고한 출하,가전 기기 매출증가 등을 감안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8% 높인 10조1천4백억원과 1조5천6백억원으로 조정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