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대신증권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살로먼스미스바니(SSB)를 통해 대신증권을 대량 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대신증권은 전날보다 2천4백원(9.27%) 오른 2만8천3백원을 기록했으며 증권주의 동반 상승세를 유도했다. 이날 증권가에는 대신증권의 M&A(인수합병)설이 유포됐다. 삼성증권이 대신증권 인수를 검토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인수가능성도 제기됐다.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물밑에서 대신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를 부인했다. 대신증권에 대한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2001 회계연도에 부실여신을 모두 정리해 클린컴퍼니로 변신한데다 대주주 지분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대신증권 대주주 지분은 양회문 회장 8.22%,양재봉 명예회장 2.18%,대신생명 7.42% 등 모두 17.99%다. 부실보험사로 판명된 대신생명은 현재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측은 M&A설은 사실과 다르며 외국인 매수세는 저평가에 따른 저가매수의 일환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가 최근 장기간 소외된데다 특히 대신증권의 경우 다른 대형사와 달리 부실여신이 적고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의 PBR(주가순자산비율)는 현재 1.5배 수준으로 삼성·LG투자증권(PBR 2배)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