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86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거래소의 움직임과 연동하는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가 900선을 돌파함에 따라 86선에 안착하는 모습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약세가 방향 잡기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이 소폭의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 당분간 현 지수대에서 매매공방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이 방향성을 찾을 때까지 관망이 바람직하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와 통신장비 등으로 이어지는 사슬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상승 추진력이 약한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 역시 실적발표로 인해 불안한 상황으로 시장에 대해서는 관망하는 자세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4분 현재 86.29로 전날보다 0.47포인트, 0.55% 상승했다. 통신장비, 금속, 종이목제, 섬유의료 등이 하락했고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했다. 상승종목수가 418개에 달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억원과 7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은 23억원의 소폭 매도우위다. KTF,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SBS, 엔씨소프트, CJ39쇼핑 등이 상승했고 반면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전날 급등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LG텔레콤, 휴맥스, LG홈쇼핑 등도 약세다. 삼성전자의 설비 및 투자 계획 발표를 앞두고 이오테크닉스, 유니셈, 삼테크, 테크노세미켐 등 삼성전자 납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했다. LG마이크론이 1/4분기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상승했고 일부 LCD관련주도 올랐다. 에이엠에스, 씨엔씨엔터 등 최근 약세를 보이던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올랐고 다음 등 인터넷주도 최근의 부진을 만회했다. 장미디어 등 보안주 역시 최근 약세로 인한 가격 메리트 등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으로 상승했다. 삼아약품, 신일제약 등 제약주가 올랐고 대주산업, 하림, 국순당 등 식음료주도 상승했다. 반면 휴맥스 등 셋봅박스주가 최근 약세를 이었고 단말기, 엔터테인먼트주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