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은 16일 KT에 대해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추고 적정주가 5만7,000원을 제시했다. 신규사업부문의 시장성과 성장가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민영화 성공여부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제한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강력한 민영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해 상충에 따라 민영화 가능성이 높지 않고 현재 성장의 주축을 이룩 사업부문이 부각되지 않고 있어 과거보다 둔화된 이익성장률로 더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각 사업부문별 성숙기 시장진입에 따른 비용감소요인 발생으로 실적호전이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새로운 성장축 설정 이전에는 가치주로서의 평가가 적정하다는 설명이다.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로 평가시 시가총액 상위 8개 기업의 평균인 PER 12.5, 매출 증가률 12.7%와 비교하면 저평가 상태로 볼수 없다는 분석. 유선부문 성장감소와 인터넷데이터매출 성장 둔화로 오는 2004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이 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선전화 지능망사업과 시스템통합, 무선랜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성과 수익성 검증 미비로 주력사업의 자격을 부여하기에는 어렵다는 것. 다음과의 자본제휴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자회사간 업무중복과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