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에 수익성을 겸비한 기업이라면 유망벤처 리스트에 우선적으로 등록될 수 있다. 화학제조업종의 창우는 성장 아이템과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두루 갖춘 벤처기업이다. 최근 산은캐피탈등 여러 벤처캐피털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다. 창우의 한정민 대표는 벤처캐피털 자금을 유치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바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우는 지난해 98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정밀화학제품이 창우 매출액의 45%를 차지했다. 나머지 매출비중은 PVC시트제조 사업에서 나왔다. 창우는 첨단기술로 승부해야 되는 정밀화학 분야를 성장 아이템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밀화학제품인 안경렌즈용모노머(안경렌즈 원료)를 지난해부터 공급하고 있다. 투명한 액체인 이 모노머를 생산,국내의 안경렌즈제조회사에 판매하고 중국에 수출도 한다. 한 대표는 "국내에서는 안경렌즈 시장이 중(中)굴절용렌즈에서 고급품인 고(高)굴절 및 초고굴절용으로 서서히 변하고 있다"며 "창우는 시장 변화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시장 경우엔 안경렌즈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어 렌즈모노머 전망이 매우 밝다고. 창우는 충북 음성에 정밀화학제품 공장을 가지고 있다. 부지 1천7백평에 건평이 4백평정도 되는 공장으로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다. 음성 공장의 렌즈용 모노머 생산능력은 월산 1백20t이다. 한 대표는 "모노머 생산 기술을 응용해 2개 이상의 새로운 성장 아이템을 연내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창우는 지난 1987년 설립때부터 경질(딱딱한 재질) PVC시트 제조업체로 기반을 탄탄하게 닦아놓았다. 창우의 경질PVC시트는 포장업체의 원료 및 신용카드 소재로 많이 판매된다. 인쇄 용이도등에서 질 좋은 경질PVC를 생산하고 적기 납품으로 거래처 신용도 높게 쌓았다는게 창우쪽의 주장이다. 창우는 PP(폴리프로필렌) 및 PE(폴리에틸렌)시트를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마련하는등 소재부문 사업도 확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8월께 PP 및 PE시트 완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경질PVC로 다져온 판매망을 활용해 대체 및 보완제품인 PP 및 PE시트 제품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7세때 창업한 CEO=한정민(40) 대표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군복무를 마치고 27세때 사회에 나오면서 바로 창우를 설립했다. 부친이 사업할때 택했던 업종의 영향을 받아 PVC관련 회사를 먼저 세워,정밀화학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한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창우에 대해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판매망 강화가 관건=창우는 시트제품 분야에서 PP 및 PE품목으로 신규 진출한다. 기존 PVC시트 판매망을 십분 활용할 지라도 공격적인 영업이 필요하다. 또 렌즈용모노머에서는 시장 규모가 큰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물량을 계속 늘려나갈 수 있을지가 성장 변수다. 창우는 중국 상하이 근교에 2개의 렌즈용모노머 판매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의 안경렌즈산업 중심지이다. (031)842-625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회사개요 ] 설립=1987년 3월 업종=화학제조 자본금=10.7억원 매출액(2001년)=98억원 순이익=7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