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 금리가 부진한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약세로 하락했다. 15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 주 금요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5.63%를 기록했다. 10년 만기물과 5년 만기물 역시 0.02%포인트씩 하락해 각각 5.14%, 4.48%를 기록했으며 2년 만기물은 3.33%로 0.03%포인트 내렸다. 지난 주 GE가 예상에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은 세계 최대 금융그룹 시티그룹의 순익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따라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95% 하락했으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0.14%, 0.76% 밀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기업 판매 회복이 더뎌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그러나 16일 소비자물가 및 산업생산 발표와 17일 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연설 등을 앞두고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상무부는 기업재고가 지난 2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기업재고는 전달보다 0.1% 줄었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왔던 1월 재고는 0.1%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2월 기업 판매는 0.9%나 감소해 재고/판매 비율이 1월 1.37에서 1.38로 높아졌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장책 지지자 우고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이 역쿠데타로 다시 복귀해 유가가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제 회복 지연에 따른 금리 인상 연기 전망을 낳으며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또 S&P가 '구조조정 부진'을 이유로 일본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도 안전자산인 미국 재무부 채권 매수세를 강화시켰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