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웰텔레콤(옛 재스컴)에 흡수합병되는 이소텔레콤이 미국 최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이동전화 사업자인 스프린트에 1천8백만달러(약 2백40억원) 규모의 무선모뎀을 공급한다. 그로웰텔레콤은 최근 합병절차를 마친 이소텔레콤이 미국 스프린트와 무선모뎀을 앞으로 2년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1차 공급물량은 오는 6월 선적될 예정이며 규모는 20억원 상당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국내 벤처기업이 미국에 무선통신 관련제품을 대규모로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소텔레콤이 공급하는 무선모뎀은 PDA(휴대정보단말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에 장착돼 외부에서 인터넷 접속을 지원하는 첨단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무선모뎀 업체가 미국 CDMA 시장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웰텔레콤과 이소텔레콤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달 30일자로 합병 등기가 이뤄진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