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시스템이 KT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자사 임원이 구속되면서 하한가로 급락했다. 한아시스템은 KT 주관 사업에 대한 납품을 조건으로 KT 관계자에게 납품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3억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아시스템 관계자는 "KT에는 워낙 납품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뇌물로 인한 납품이 어느 정도인지, 그 시기가 언제 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조치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서울지검 특수3부는 납품업체 선정과 공사수주 등에 대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KT부장 박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는 등 KT와 자회사 KTS(옛 한국통신진흥) 소속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구속하고 KT 과장 이모씨를 수배했다. 15일 한아시스템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이 소식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한 1,74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