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분기에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삼성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분기에 반도체 D램 가격이 회복된데다 LCD(액정표시장치) 휴대폰 가전 등의 부문에서 골고루 이익을 낸데 힘입어 2조원이상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사상 유례없는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3.4분기에 2조1천7백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2조1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 1.4분기 매출액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D램 가격은 지난해말 1달러 수준에서 최근에는 5달러 선을 넘어 삼성전자의 수익호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램버스 D램과 2백56메가 D램 등 고부가제품 비중이 크게 높아져 경쟁업체들에 비해 수익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LCD도 15인치를 기준으로 지난 9월 2백5달러 수준에서 최근 2백50~2백60달러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물량이 달려 가격이 계속 인상되는 추세다. 휴대폰도 값이 비싼 컬러휴대폰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지난해 이익을 초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카드와 삼성코닝 등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의 이익도 호전되고 있어 지분법평가익을 반영한 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당초 증권계의 기업분석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4분기중 1조7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1.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설비투자 확대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