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의 CDMA 2차입찰이 다가옴에 따라 단암전자통신 에스피컴텍 등 국내의 코스닥 통신장비업체들이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의 CDMA 2차입찰 시기는 명확히 공표되지 않았지만 오는 5월에 1차,6월 이후 2차로 두번에 걸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업체로는 수주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삼성전자와 스웨덴 통신업체 에릭슨을 통한 매출이 기대되는 LG전자 등이 2천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양사의 통신장비 부문 협력업체인 단암전자통신 에스피컴텍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브릿지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이들 4개사는 지난해 1차입찰 때 삼성전자 수주에 힘입어 50억∼2백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도 이 정도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 지난해 입찰발표 직전인 4월9∼30일 중 30∼6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최근 조정장에서 주가가 다소 떨어졌지만 2차입찰을 계기로 상승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에스피컴텍과 단암전자통신은 삼성전자 수주에 따른 매출증대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데다 PER(주가수익비율)가 11∼13배 정도로 낮아 투자 메리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