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역동성과 저력을 감안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믿습니다" 한국 증시의 밝은 내일을 확신한다고 말한 미야모토 야스다카 일본 신금중앙금고 이사장(72)은 현재 3백54억엔(약 3천6백억원)대인 한국 채권·주식 투자규모를 앞으로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와의 교류확대 합의 서명식 참석차 15일 서울을 찾는 그는 방한 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일본 금융계는 불량채권 문제 등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금중앙금고는 일본의 3백60여 신용금고가 출자해 1950년 설립한 '중앙은행 성격의 왕금고'. 26조6천93억엔의 막대한 자산을 토대로 신용금고들에 대한 자금지원 및 중개,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한편 금고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기업,공동단체에 대출하는 슈퍼 금융기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새마을금고연합회와의 교류 확대 합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일본의 신용금고나 한국의 새마을금고 모두가 지역밀착형 영업을 펴나가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인재 교류 등 양측 제휴가 한층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예금을 1천만엔까지만 보호해 주는 제도가 다시 시행되는 것을 앞두고 자금 대이동 등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만 10여일이 지났어도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는 4월 1일부터 재시행에 들어간 일본의 페이 오프(Pay Off,예금자 보호제의 일종)는 바꿔 말하면 한푼도 보호해 주지 않던 예금을 1천만엔까지 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며 외부에서도 이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