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83포인트(1.48%) 오른 875.69로 마감됐다. 새벽 미국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시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개인과 투신권이 꾸준히 매수에 나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대폭 줄어들면서 지수행보를 가볍게 했다. 옵션만기일을 무사히 넘긴 데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거래량은 하이닉스반도체의 대량 거래에 힘입어 7억9천만주를 기록했으나 거래대금은 3조6천9백억원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그러나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하락한 종목이 4백66개로 상승종목 3백17개보다 많아 체감지수는 차가운 편이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고르게 올랐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는 독자생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문에 힘입어 2억7천여만주의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가 증가한다는 소식에 케이씨텍 미래산업 디아이 등 반도체장비주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또 은행주도 합병모멘텀이 작용,돋보였다. 합병가능성이 대두된 한미은행과 신한지주는 각각 4.9%와 3.4% 올랐고 제일은행과의 합병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하나은행도 8.3% 상승했다. 외환 국민 전북 조흥은행도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쌍용 쌍용차가 나란히 하한가로 밀려났고 신규 상장된 이후 연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국콜마는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8% 하락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