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했다. GE와 야후등 구경제와 신경제 대표선수들의 수익이 저조한데 IBM이 증권감독위원회(SEC)의 회계조사를 받는 것으로 밝혀지는등 대형 악재들이 쏟아진 탓이다.


이에따라 11일 (현지시간) 다우지수는 205.65포인트(2%) 떨어진 10,176.08으로 전일 상승분(173포인트)를 모두 까먹었고 나스닥도 41.82포인트(2.37%) 하락한 1,725.25을 기록했다.


S&P500은 1,103.69로 26.78포인트(2.37%) 떨어졌다.

시장가치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GE의 1분기 수익이 주당 35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7% 하락했다는 발표는 월가에 충격이었다.


GE의 분기수익이 떨어지기는 97년 4분기 이후 근 5년만에 처음이다.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매출도 305억달러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수익발표직후 주가는 주당 33.64달러로 9.6%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9월 테러직후 급락했던 수준으로 다시 밀렸다.


야후는 6분기 연속적자를 발표한 직후 메릴린치가 "성장전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며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 하루낙폭으로는 올들어 최고인 무려 17% 하락한 15.37달러로 추락하면서 기술주들의 동반추락을 가져왔다.


IBM이 지난해 광섬유사업부문 매각당시 회계처리를 잘못,SEC의 조사를 받고있다는 브리핑닷컴이란 인터넷매체의 SEC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는 이번주초 수익하락발표이후 약세를 보이던 주가를 더욱 떨궈놓았다.IBM은 이날 6% 급락하는등 금주들어 모두 14% 떨어졌다.


마그넷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단 킴멜은 "혹시 내가 제2의 엔론주식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에는 IBM등 대기업들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주와 통신주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금융주들은 뉴욕주 정부가 메릴린치를 대상으로 실시중인 애널리스트들의 비리조사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등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메릴린치가 8%가까이 떨어지는등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신주들도 AT&T가 7% 떨어진 13.34달러로 지난 85년이후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증권사들이 수익예측을 하향조정한 지역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SBC커뮤니케이션이 하락세를 이어가는등 폭락세를 이어갔다.이날 5천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도 3% 하락했다.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AOL타임워너가 5% 하락하면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연중최고치인 19.8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