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등록기업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에도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0.9% 증가하고 3분기에는 7백22.6%나 불어나는 등 기업실적이 올들어 급속히 좋아지는 것으로 전망됐다. SK증권은 11일 12월법인 1백62개사(거래소 1백18개, 코스닥 44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5조3천1백71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6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은 1분기중 1백3조7천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1분기보다 0.8% 늘고 영업이익(8조9천9백50억원)은 0.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2.9% 늘어난 7조2천1백64억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은 올들어 외환시장의 안정세로 환차손이 크게 줄어든 데다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차입금과 이자비용이 감소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D램 가격상승과 정보통신부문의 호조로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5.9% 늘어난 1조6천9백6억원을 기록, 지난 2000년 3분기의 사상 최고치(1조6천6백70억원)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D램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1조7천96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최고치 기록경신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의 실적호전세는 2분기에도 이어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8%와 5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49.6%와 80.9%나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