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증권 정창원 선임연구원 >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호전을 재료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이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는데다 2.4분기 이후 D램가격의 약세,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규제강화등으로 인해 실적개선의 모멘텀이 꺾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실적은 1분기에 비해 오히려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의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D램 현물가격은 현물시장의 일시적인 재고부담 증가로 3월말 이후 약세를 보였으나 4월 중순이후 인텔의 CPU가격인하와 새로운 칩셋출시에 힘입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공급 가격도 수요회복에 힘입어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분기별 D램 평균 판매가격은 2분기에 오히려 1분기보다 10%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는 1분기보다 5-10% 낮아질 것이기때문에 이익률은 그만큼 더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이동통신단말기 보조금 규제강화로 내수판매가 일시적인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전체 단말기판매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잇는 수출물량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2분기에도 1분기 이상의 판매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LCD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추세에 있어 2분기 영업실적이 1분기보다 나빠질 가능성은 없다. 최근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도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으나 이 역시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도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이 변한 게 아니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시마다 포트폴리오내의 비중초과를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개선은 피크를 지나기는 커녕 아직 시작단계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경우에는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12개월 목표주가로 52만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