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투자신탁증권 경제연구소 배정현 연구원 > 하나은행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우량은행 가운데 3위다. 순이익은 2000년 2백5억원에서 지난해 3천2백53억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00~2001년 중 자산클린화를 완성한 것을 계기로 부실 처리비용이 크게 감소했고 여신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수익성도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효율성 측면에서는 업계 상위권의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등 효율적인 영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전체 자산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을 유지하고 자동화 등 업무효율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업계 상위 수준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요주의 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2.4%와 4.3% 수준으로 시중은행중 가장 낮다. 2000~2001년에 대손상각과 부실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산클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주가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진입했다. 특히 올 3월중 우량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밑돌았음에도 하나은행 주가는 시장수익률 수준의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엔 배당신주 상장에 따른 수급상의 부담과 가계여신 증가에 따른 은행권 전반의 부실화 우려감이 제기됨에 따라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면서 제기된 부실화 우려는 정부 정책의 변화 가능성과 은행 스스로의 자제 노력 등을 통해 점차 약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은행업종 전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시점으로 여겨진다. 특히 하나은행은 양호한 펀더멘털 개선 추세와 구조변화 노력 등에 비춰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이자수익 대비 수수료 수입 비중 등에서 종전보다 더욱 균형된 모습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특히 1분기 실적은 2002년 실적 개선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될 것이며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