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들어 강도높은 `팔자'를 계속하면서도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한화석유화학, 기아차, 현대백화점 등은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1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신한지주가 4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20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석유화학(149억원), 기아차(143억원), 현대백화점(129억원), 대우조선해양(103억원), SK(96억원), 현대증권(94억원), 삼성중공업(88억원), 농심(87억원) 등도순매수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조2천740억원어치를순매도하는 등 `투매'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현재 탄탄한 실적을 보이고 있거나 경기회복에 따라 앞으로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삼성전자가 8천216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기(690억원), 삼성SDI(500억원), LG증권(393억원), 현대차(328억원), 굿모닝증권(252억원), 포스코(230억원),하나은행(218억원), 제일기획(185억원), 팬택(180억원) 등이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사의 주가상승률은 SK가 9.5%로 가장 높았고 신한지주(3.8%)와 국민은행(0.2%)이 플러스권이었으며 나머지는 1.6∼5.2% 주가가 하락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SDI가 14.8% 떨어진 것을 비롯 하나은행(-14.3%),제일기획(-15.1%), 삼성전기(-8.4%), 팬택(-8.1%) 등의 낙폭이 컸고 삼성전자.현대차.굿모닝증권.포스코도 1.4∼3.6% 주가가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