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에 따른 기관의 강도높은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로 주식시장이 5일만에 반등, 지수 860선을 회복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19포인트 오른 858.22로 출발한뒤 혼조를 보이다 개인의 매수 규모가 커지면서 오후 한때 17포인트가 뛰기도 했으나 장막판 쏟아진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6.83포인트 상승한 862.86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옵션만기일 충격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둔화된데다 은행합병 기대감 등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면서 개인 매수세를불러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은 이날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3천18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도는 8천284억원, 매수는 4천886억원으로 3천39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고 마감 동시호가때만 4천699억원의 매물이 집중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전기 등을 중심으로 장종료때까지 755억원을순매도, 7일째 `팔자'를 계속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SK텔레콤을 100만주 매수하면서1천878억원 순매수로 반전됐다. 개인은 3천42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4일 연속 약세에서 벗어나 장중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외국인의 매물을 맞아 0.98% 오르는데 그쳤으며 포항제철(2.18%), 현대차(1.85%),삼성전기(4.08%), 삼성전자우선주(5.82%)도 상승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한국전력은 보합이었고 KT는 약보합, SK텔레콤은 3%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이 합병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신한지주는 6.42%, 한미은행은 4.72% 뛰었고 대구은행(7.82%), 부산은행(3.61%), 외환은행(3.34%)등도 덩달아올랐다. 의류업체인 대현이 실적호전 기대로 상한가에 올랐고 한국콜마, 흥아해운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업종별로는 전날 급락했던 보험업이 삼성화재가 6.06% 뛴데 힘입어 4.74% 상승했고 운수창고(3.84%), 섬유(3.11%) 업종의 오름폭이 컸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22개를 포함, 503개로 내린종목(282개)을 크게 능가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2천632만주와 4조3천761억원이었다. 삼성증권 김지영 투자정보팀장은 "어제의 급락으로 주가가 조정을 충분히 받은데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도 크게 축소된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않다"면서 "당분간 850선을 지지선, 900선을 저항선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