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에 외국인의 '사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이 호전되고 있고 외국인의 탐방도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1백50원(1.36%) 오른 1만1천1백5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4만8천주(5억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4일부터 '사자'에 나서 이날까지 모두 1백62만주(1.62%)를 사들였다. 특히 순매도한 날이 하루도 없으며 지난달 28일부터는 9일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 1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2%를 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한데 이어 1분기 실적도 좋게 나오면서 지난달 초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탐방이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장기투자자인 미국계 연기금이 적극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분기중 전년동기보다 4% 줄어든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구조조정 효과로 순이익은 3배 가량 늘어난 3백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