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와 미국증시 약세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870선이 무너졌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9포인트 내린 882.08로 출발한뒤 낙폭을 키워 오전 10시18분 현재 19.49포인트 빠진 869.18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무차별적인 매도세를 보이면서 수급상에 불균형이 생긴 상황에서 전날 미국증시 약세와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이 투자심리를 급랭시켜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63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난 2일부터 6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하고 있고 개인도 4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장을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352억원과 299억원으로 5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 업종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험과 운수장비, 서비스, 건설,의료정밀 등의 하락폭이 큰 상태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81% 떨어진 것을 비롯, SK텔레콤, 국민은행, KT,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 모두가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3.54%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밑으로 내려온 상태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850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