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주가 강력한 '실적 엔진'을 달고 재발진하고 있다. 업계 1위인 LG홈쇼핑의 3월 매출이 월간으로는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주가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LG홈쇼핑의 3월 매출은 작년 3월보다 무려 1백7%나 성장한 1천6백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백1.4% 신장된 4천2백1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3월 순이익도 72억원으로 1월 61억원,2월 4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번 주말께 발표될 예정인 CJ39쇼핑의 3월 매출도 1월 1천22억원,2월 9백61억원을 훌쩍 넘기는 1천1백5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9일 LG홈쇼핑과 CJ39쇼핑은 각각 전날보다 7.02%와 6.50% 상승한 16만원과 9만6천6백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급상승했던 이들 홈쇼핑업체가 2월 실적발표 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춤했지만 3월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호전된 것을 계기로 다시 증시를 달구는 선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5%대였던 양대 홈쇼핑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2월에 3.2%로 내려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3월에 LG홈쇼핑은 5.8%,CJ39쇼핑도 5%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LG홈쇼핑은 올해 성장성을 감안할 때 24만원,CJ39쇼핑은 15만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