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법인 상장사의 사외이사가 줄고 있는 가운데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영입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결산법인 사외이사 현황'에 따르면 12월법인 5백69개중 지난 3월말 현재 사외이사를 선임한 회사는 3백22개사(56.6%)로 작년의 3백46개사(60.3%)에 비해 24개사가 줄었다. 12월법인의 사외이사 수도 5백37명에서 5백명으로 37명 감소했다. 3월법인을 포함한 전체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수는 △2000년 3월 1천4백64명 △2001년 3월 1천4백40명 △2002년 3월 1천4백22명 등으로 줄고 있다. 한 회사당 평균 사외이사 수도 지난해 2.30명에서 올해는 2.16명으로 감소했다. 신임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56.5세로 작년(6월 말 기준)의 56.7세보다 0.2세 낮아졌다. 연령층별로는 50대가 1백90명(38.0%)으로 가장 많았다. 60대(1백87명, 37.4%)와 40대(82명, 16.4%)가 뒤를 이었다. 기업경영활동의 의사결정에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사외이사의 학력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대졸이 51.3%로 절반을 넘었지만 올해는 대학원 이상 출신이 50.2%로 과반수를 넘어섰다. 전공별로도 경상과 법정계열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이공계열 전공자는 작년 13.9%에서 올해 19.3%로 높아져 사외이사의 전문화 추세를 보여줬다. 사외이사의 직업은 경영인 교수 변호사 회계.세무사 순으로 많았다. 교수의 경우 올해 주총에서 96명이 새로 선임돼 3월 말 현재 2백77명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기업은 12월 결산법인 7백4개사중 지난 3월 말 현재 4백4개사(57.4%)가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