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미국 채권시장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국은행에 이어 재정경제부도 정책기조를 '경기부양'에서 '중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며 채권 투자심리가 크게 나빠졌다. 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6.61%에 거래됐다. 전날 낙찰된 5년 만기 2002-5호 수익률은 낙찰 금리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7.20%에 딱지로 거래됐다. 국채 선물은 하루만에 하락 전환했다. 6월물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102.44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로 닷새만에 상승 전환한 여파가 국내 시장에까지 미쳤다. 이날 중앙일보는 정부가 조만간 내수 부양 정책을 접고 금리인상, 정책의 균형 집행을 통해 경기 회복 속도를 조절하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금이 풍부한 일부 기업과도 이해를 같이하는 이 같은 전망으로 채권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통안채 입찰 발표를 앞두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번주 통안채 만기가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통안채 입찰 규모는 2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맥선물의 임용식 과장은 "한국은행이 낮은 금리에 다른 부작용을 고려해 유동성을 흡수하려 할 수도 있다"며 "입찰이 예상보다 많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