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플레이어가 VCR를 대체하는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으면서 코스닥시장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삼성전자 등에 가정용 DVD플레이어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차량용 DVD플레이어를 만드는 업체들과 DVD타이틀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DVD플레이어 부품업체=삼성전자와 LG전자에 DVD플레이어 부품을 공급하는 월드텔레콤과 모아텍은 실적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월드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6백57억원)이 전분기보다 1백31.6% 늘어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매출액이 이보다 많은 7백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모아텍은 스테핑모터 출하량이 지난 1월과 2월 각각 7백80만개와 7백10만개를 기록해 65% 정도 증가한데 이어 3월에도 8백30만개 정도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VD플레이어가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태영텔스타도 최근 3백81억원 규모의 제품공급 계약을 맺는 등 실적이 부쩍 좋아지고 있다. ◇차량용 DVD플레이어업체=레저용 차량이 빠르게 보급되고 TFT-LCD가 보편화되면서 차량용 DVD플레이어 제조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차량용 DVD플레이어를 출시한 가야전자는 올해 이 부문에서만 최소 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DVD데크 등을 만드는 대성엘텍의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4백90억∼5백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