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 인수를 주도한 신한지주 최영휘 부사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을 합병해도 리딩증권사로 도약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기때문에 두 증권사 직원들이 고용을 불안해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증권사를 합병한뒤 지점수와 인력을 확충해 3년내 시장점유율 3위권의 대형 증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굿모닝증권.신한증권의 합병과 관련 두 증권사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며 농성을 하고 있는데. ▲두 증권사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염려해 합병에 반대하는 것으로 생각되나 이는 신한지주가 어떻게 합병증권사를 국내 유수의 리딩증권사로 키울 것인가하는 청사진을 잘 몰라서 그런것 같다. 두 증권사는 모두 합해도 직원수 2천명, 지점수 92개로 대형증권사에 비해 인력은 1천명 정도, 지점수는 60∼70개 적은 수준이다. 따라서 3년내 합병증권사를 시장점유율 3위권내의 대형 증권사로 성장시키기위해서는 추가적인 영업점 확충과 인력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두 증권사 직원은 100% 고용승계되는 것이다. 노조가 고용불안을 염려할 필요가 전혀없다. --합병증권사를 어떻게 단기간에 시장점유율 3위권의 대형증권사로 키울 수 있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주회사 내의 자회사간 고객정보 공유가가능해진다. `깨끗한 이미지'의 신한은행이 갖고 있는 500만 고객과 두 증권사가 확보하고 있는 고객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공동마케팅을 펼치게 되면 시너지효과가 배가될 것이다. 이의 한 방편으로 지주회사내에 기업금융센터를 만들어 신한은행과 합병증권사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마케팅을 하는 등 상호 연계 영업을 강화하면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증권부문의 경쟁력도 갈수록 높아지게 될 것이다. 은행.증권이 마일리지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도 영업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3년 이내에 합병증권사를 시장점유율 3위 이내의 리딩증권사로 성장시키는데 큰문제는 없다고 본다. --왜 인수대상으로 굿모닝증권을 택했나 ▲신한지주 출범시에 이미 종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증권부문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대형증권사보다 성장잠재력이 있는증권사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대형증권사를 인수하면 현상유지에 급급해야 하지만 굿모닝증권은 브랜드가치나영업역량이 탄탄하면서도 규모가 비교적 작아 향후 발전의 여지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또 규모가 비교적 작은 증권사를 인수해 신한증권과 합병하게 되면 점포신설 등추가적인 규모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화학적통합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굿모닝증권 인수가격은 3천882억원인데 합리적인 수준인가. ▲새로운 금융사를 인수할 경우 20∼30%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 국제관행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경영권프리미엄으로 5.4%를 지불한 것은 우리쪽으로서는 만족할만하다. --향후 경영권 행사에 걸림돌은 없겠는가 ▲H&Q 등 외국계 컨소시엄 지분 35%중 30%를 인수했으므로 외국계 대주주의 지분은 5%이며 이 것도 신한증권과 합병하면 3.5%로 떨어진다. 또 신한지주가 합병증권사의 지분 45%를 확보하게 되므로 경영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금융영역 확대를 위해 신한지주가 증권부문외 추가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우선 외국 협력사인 BNP파리바와 제휴해 연내 보험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방카슈랑스 시대를 열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BNP파리바와 소비자금융회사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법인설립이 진행중이어서 곧 설립인가를 받게 될 것이다. 신한투신운용의 상품설계.운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외국의 유력 회사와 제휴도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신한지주는 출범 당시 생각했던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연내확실하게 갖추게 될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