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과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이 합병기대감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힘차게 비상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보험업종이 오전 11시42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3.91% 뛰어올랐고 증권주와 은행주도 각각 2.84%와 0.29% 치솟았다. 증권업종은 이날 신한지주와 굿모닝증권과의 합병 발표가 다른 금융업종과의 합병(M&A)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피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보험주와 은행주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재료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종의 경우 신한지주와의 합병본계약을 체결한 굿모닝증권과 굿모닝증권 우선주는 10%가량 치솟은 것을 비롯, 하나증권과 대우증권, 한빛증권 등 전체 38개 종목중 무려 34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화재가 9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지난 4일의 52주 최고가인 8만5천200원을 넘어섰고 대한재보험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보험업종 전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업종은 전북은행과 부산은행, 외환은행, 제주은행, 대구은행, 조흥은행 등 저가주들이 대형고가주인 국민은행 등보다 비교적 많이 오르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와 굿모닝증권간의 합병 발표는 일단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또다른 금융기관간의 합병 기대감으로 이어져 대우증권과한빛증권 등 또다른 M&A 거론대상 금융기관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금융업종주 모두가 현재 많이 올라있어 추격매수는 부담스런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면 금융업종의 실적도 당연히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저점 매수해 장기 보유할 경우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서영수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와 굿모닝증권간의 합병 발표는 다른 금융기관간의 M&A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금융업종은 이를 재료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류재철 애널리스트는 "같은 금융업종이라고 하더라도 은행주와 보험주, 증권주에 따라 서로 상승배경을 달리 해석해야 한다"면서 "보험업종은 동부화재, LG화재 등 저가주들이 대표주인 삼성화재와의 주가간격을 좁히는 과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고 당분간 이같은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들은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하나은행 등 우량은행들보다는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부산은행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면서도 1만원대 이하인 저가주들의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본다"면서 "증권업종은 종합주가지수와 함께 움직이는 만큼 조정받을 시 저점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