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8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춰 저점을 내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31엔대에서 하락 조정되고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하락 압력이 다소 우세하다. 지난주 대규모의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의 등장이 실제 많지 않아 공급우위의 장세를 따르고 있으나 이미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외국인 주식순매도로 인해 추격 매도 공세가 강하지는 않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지난 목요일보다 1.90원 내린 1,328.60원을 기록중이다. 개장초부터 1,330원대에 대한 경계감과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부담으로 환율은 하락 궤적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가 유일한 상승 요인이나 역송금수요의 유입 정도가 순매도분에 미치지 않을 것이란 예상으로 아래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332/1,333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목요일보다 0.50원 낮은 1,330원에 한 주를 개장한 환율은 한동안 1,329원선에서 횡보를 거듭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업체 네고물량이 조금씩 유입됨에 따라 낙폭을 확대한 환율은 10시 44분경 1,328.40원까지 내려섰으며 1,328원선에서 저점을 낮추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예상보다 높은 미국 3월 실업률과 중동분쟁으로 인해 내림세를 타 131.5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개장초 131.86엔까지 반등했으나 중동분쟁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타격을 우려, 반락흐름을 띠면서 이 시각 현재 131.41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1,204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는데다 달러매수초과(롱)상태에서 추가로 사는 세력이 없다"며 "외국인이 주식을 계속 팔고 있으나 실제로 역송금수요로 나오는 물량이 적어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30원대에 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역송금수요의 등장이 주춤한다면 위로 상승은 제한되고 아래쪽으로도 1,328원 밑에서는 저가매수가 있을 것"이라며 "유가, 중동분위기 등도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요인들이 안정돼야 낙폭이 좀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