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중 코스닥 기업의 액면분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 액면분할은 46건으로 작년 동기 15건에 비해 206.7%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작년 하반기 이후 신규등록한 기업의 액면분할은 17건으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5천원→1천원이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5천원→1천원 5건 ▲1천원→500원 11건 ▲5천원→100원 1건이었다. 코스닥 증권시장 관계자는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상승을 꾀하는 기업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규등록기업의 경우 기관의 보호예수물량으로 유통주식수가 부족해지자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회전율을 높이려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액면병합은 작년 같은기간에는 12개 기업에 달했으나 올 1분기에는 한 건도없었다. 증권시장 관계자는 "액면분할과 병합이 유행처럼 코스닥에서 바람을 타왔다"며"2000년에는 코스닥기업들이 액면분할로 주가상승의 재미를 보지 못하자 액면병합으로 유동성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작년 1분기에는 액면병합 기업이 많았지만 올해는 액면병합 테마가 쑥 들어가 버렸다"며 "기업본질과 상관없는 액면분할과 병합은 장기적으로 주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