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에 대한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기술주가 폭락한데다 중동위기가 고조되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도 유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몇가지 점에서 상황의 진전이뚜렷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충돌사태와 관련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중동에 가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 한가지다. 사태가 호전되면 그간 급등세를 보인 유가가 안정되면서 투자분위기를 고취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는 기업들의 수익이 호전될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이다. 지난주에는 피플소프트나 맥데이터 등이 수익악화경고공시를 하면서 기술주를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내렸다. 듀폰 같은 대형기업들이 긍정적인 실적공시를 한 것도 장 분위기를 되살리는데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만큼 기업들이 시장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장세가 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경제 회복의 속도다. 최근 공급관리연구소(ISM)의 제조업지수 등은 아주 좋게 나왔으나 지난주 나온3월의 고용동향보고서는 실업률이 예상을 상회하는 5.7%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그만큼 경기의 회복이 기대했던 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실업률의 상승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전체 경기의 회복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3월 중 소매판매 통계가 발표되는데 브리핑 닷 컴은 이 수치가 2월의 0.2% 증가에서 3월에는 0.5% 증가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할 경우는 2월의 0.2% 증가에서 3월에는 0.4%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체감지수는 3월의 95.7에서 4월에는 97.3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도매물가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월에 0.2% 상승했으나 3월에는 연료비의 상승으로 0.6%나 껑충 뛰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은 물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기업들이 올해 1.4분기 실적을 하나 둘 씩 공시하기 시작하면서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실적공시를 하는 기업으로는 야후, 주니퍼 네트워크스, 더블클릭, 제너럴 일렉트릭 등이 있다. 1.4분기 실적공시는 다음주부터 대규모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전체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08%나 빠진 1,770.03에 금요일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7% 밀린 10,271.6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5% 내린 1,122.73을 각각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