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에 투자한 외국계 주주들은 굿모닝증권을 신한금융지주회사로 매각함에 따라 투자원금의 4배 이상 수익을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아시아퍼시픽그로스펀드(APGF) 등 4개 외국계 대주주는 외환위기 직후 모두 962억원을 굿모닝증권에 투자했는데 이미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926억원을 회수했으며 현재 4천354억원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잔존가치 산정은 현재 주식보유량에 지난 4일 굿모닝증권의 종가 6천830원을 곱한 것이다. 이에 따른 투자차익은 APGF 1천453억원, H&Q KGRF 584억원, LKIL 1천304억원, GIC 977억원 등 모두 4천318억원에 달한다. 굿모닝증권을 인수하는 신한지주회사는 이에 따라 이들 외국계 펀드에 지분 인수대금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191억원을 투자한 H&Q KGRF가 이미 495억원을 회수하는 등 원금 회수액이 상당한 상태인데다 굿모닝증권이 현재 2천614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을 주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신한지주사 관계자는 "굿모닝증권 인수는 현재 실사가 진행중인 단계"라며 "지주사 이사회를 통한 자회사 전입승인 등을 거쳐 감독당국의 예비인가를 받는대로 본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굿모닝증권(시장점유율 4.9%.6위)과 신한증권(1.9%.14위)의 합병에 따라통합 증권사는 시장점유율 6.5%로 5∼6위권에 올라서며 수익증권 판매액으로는 굿모닝 4조4천억원, 신한 1조1천억원 등 모두 5조5천억원으로 업계 4위로 뛰어오른다. 특히 두 증권사는 지점수가 굿모닝 62개, 신한 33개로 중복 점포가 없어 95개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법인영업과 국제영업, 리서치 서비스에서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굿모닝증권 도기권 사장은 "신한증권과 합병은 대주주의 안정성 확보, 규모 확대 등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H&Q 등 대주주가 할인발행으로 들어오면서 차익을많이 남겼으나 당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굿모닝증권을 인수했던만큼 비난을 받을만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 hsh@yna.co.kr / (서울=연합뉴스) 정주호.한승호.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