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보안장치(DVR)산업이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대형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DVR산업이 신규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면서 IT(정보기술)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상당 규모의 신규매출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DVR는 기존 CCTV(폐쇄회로TV)에다 디지털 저장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전세계 시장 규모는 4조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 장비업체 등이 올 들어 DVR 사업에 무더기로 진출함에 따라 DVR 사업을 펼치는 코스닥 기업은 10여개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광전송장치 업체인 일륭텔레시스는 DVR 개발을 끝내고 이달 말 30만달러어치를 1차로 일본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총 4백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맺어진 상태여서 올해 안에 DVR 부문에서 60억∼7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통신장비업체인 그로웰텔레콤은 기존 DVR에 연결시켜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장치를 최근 개발했다. 아이디스 코디콤 3R 등 국내 주요 업체 제품과의 연동시험도 마무리지은 단계다. 회사측은 올해 이 제품의 매출 목표를 5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대신정보통신은 DVR 전문업체인 홈테크네트웍스와 손잡고 DVR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누보텍은 홍콩 업체로부터 57만달러 어치의 DVR 공급권을 따냈으며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기라정보통신은 DVR 등 신종 유망사업분야로 업종을 사실상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체가 초기단계에 있는 업종에 신규로 진출한 만큼 성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DVR사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챙겨봐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현대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DVR는 제품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품을 얼마나 수주하느냐보다는 실제 선적이 이뤄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