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금융통회위원회의 '시의적절한 통화정책 운용' 발언 예상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4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6.44%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하락해 거래됐다. 장 초반 6.45%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하락했다. 3년 만기 2002-1호는 6.52%로 장 초반 수준은 유지했다. 국채 선물 역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물은 전날보다 0.15포인트 오른 102.75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설명회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 코멘트에는 한국은행이 앞으로 통화정책을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상황을 봐가며 시의적절하게 운용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신축적'이란 용어가 빠져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언제라도 올릴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기자설명회 내용이 시장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금리는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채 수익률도 3년물 기준 6.55%저항선을 당분간 뚫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