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계열사의 주가가 LG전선 등 4개사 계열분리 소식으로 급등했다. 분리되는 회사는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남게 된 회사는 분리대상 회사 지분을 매각,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3일 증시에서 LG전선은 4.66% 올랐고 LG가스와 극동가스는 3.49%, 4.07% 상승했다. LGCI(7.17%) LG상사(5.69%) LG석유화학(9.83%) 등 다른 계열사들도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LG그룹은 이날 "LG전선 LG가스 극동가스 LG니꼬동제련 등 4개사가 계열분리된다"며 "구태회씨 창업고문 일가는 LGCI와 LG상사 LG석유화학 등으로부터 LG전선(13.5%)과 극동도시가스(23.0%) LG칼텍스가스(14.0%) 지분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은 2003년 말까지 LG전선 등 4개사에 대한 지분관계를 모두 해소할 예정이며 구태회씨 등은 LG전선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선은 이날 LG그룹과의 지분관계 해소를 위해 갖고 있던 LG건설 주식(4.8%)을 팔았다. 또 데이콤 LG전자등도 곧 매각할 계획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계열사들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어 주인이 명확지 않았던 LG전선 등이 확실한 주인(개인 대주주)을 찾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짐으로써 앞으로 주주 중심의 경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LG상사 등은 사업과 관련없는 보유지분을 처분,차입금 축소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