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식형펀드들도 지난 주엔 수익률이 정체됐다. 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펀드들을 대상으로 지난 주(3월27일∼4월2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장·단기 채권형 펀드는 평균 0.07%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일투신운용의 '빅&세이프안심채권' 등 일부는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 중에선 평균 0.88%의 수익률을 올린 성장형펀드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회사별로는 성장형 주식펀드 부문에선 평균 1.82%의 수익률을 기록한 현대투신운용이 돋보였다. 현대투신의 나폴레옹 주식펀드 시리즈는 3∼4%씩 수익률을 보탰다. 특히 지난 99년 지수 1,000 전후에 설정된 이들 펀드 중 상당수는 원금을 회복했고 대부분 원금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동원 동양투신운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며 저조했다. 삼성투신도 운용 중인 성장형 펀드 전부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부진을 겪었다. 기관 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일반형 주식펀드들 중 상당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대신과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은 플러스 수익률로 선전했다. 자산운용사들의 뮤추얼펀드 중 KTB자산운용의 'KTB하이테크벤처2'는 0.52%의 수익률을 냈지만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맥쿼리IMM플러스알파주식'은 마이너스 1.73%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