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저점을 경신하며 1,327원선으로 진입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급증, 1,000억원을 훌쩍 넘었음에도 달러/엔 하락이나 물량 부담을 반영해 달러 매도세가 강화됐다. 그러나 달러/엔 반등, 저가매수세 유입 등의 우려로 추격 매도는 조심스런 상황. 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40원 내린 1,327.6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28.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아래로 밀려 1,327원선으로 진입한 뒤 1시 56분경 1,327.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72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거래범위를 소폭 낮췄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90억원, 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달러매수(롱)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가 달러/엔이 132엔대로 하락하자 달러되팔기(롱스탑)에 나선 것 같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당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아닌데다 달러/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은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업체는 어제 1,330원대를 경험한 탓에 관망세가 짙다"며 "아래쪽으로 1,327원까지 내려서면 매수세가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위로 반등할만한 요인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