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한국전력[15760]이 삼성을 제치고 한국최대 기업집단으로 떠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올해 출자총액과 상호출자제한 대상그룹을 지정한 결과 한전이 자산총액 91조원으로 재계 1위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생명 등 계열사의 자산을 모두 포함할 경우 자산 150조원 규모로 1위이지만 금융보험사는 자본금과 자본총액중 큰 금액만 반영하는 공정거래법 규정에따라 자산이 72조원으로 평가돼 2위에 머물렀다. LG와 SK가 3,4위에 올랐으며 이어 현대자동차, KT, 도로공사, 한진, 포항제철,롯데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까지 자산규모 1위를 고수해왔던 현대는 이미 분리된 현대정유와 현대백화점[05440], 현대산업개발[12630]외에 '왕자의 난'을 겪는 과정에서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마저 분리돼 자산순위 13위의 중견그룹으로 전락했다. 이중 한전을 비롯해 민영화된 포항제철[05490], KT, 도로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대거 약진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