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김승식 연구위원은 현재의 종합주가지수수준에서 각종 기업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는 과거 지수 고점때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1일 밝혔다. 그러나 증시의 단기 급등으로 인해 1∼2개월에 걸친 기술적인 조정은 예상보다빨리 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주가지수를 881포인트로 잡고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장부가치(P/BV), FV/EBITDA(기업의 시가총액과 순 부채를 지급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지출 전이익으로 나눈 수치)산출 평균을 내면 지난 94년의 73.6% 수준이고, 99년에 비해서는 57.5%로 상대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금리와 기업이익을 동시에 고려한 삼성증권 자체 기업조합 모델도 현재 주가 수준이 적정주가에 비해 20% 낮은 수준이며, 94년과 99년의 적정주가 대비 프리미엄이37%와 119%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저점이 지난 뒤 주가 상승이 지속된 기간을 비교하면 현재는 94년의 36%,99년의 47% 수준에 불과해 주가 상승이 추가로 지속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목표주가를 50만∼60만원으로 잡고 베타계수 1.3배를 적용하면 삼성전자가 40만원으로 오르면 종합주가지수는 1,000포인트에 도달하고, 50만원이 되면 1,2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그는 추산했다. 다만 각종 밸류에이션과 경기 사이클 진행기간을 종합하면 향후 증시는 중장기적으로 30∼50%의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그간 단기 급등으로 인해 이달이후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애초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가 월드컵이 개최되는 5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주가 상승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기술적인 조정 시점은 예상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그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