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9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90대 후반까지 밀렸다고 소폭 회복한 모습이다. 기관 순매도가 지속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소규모 매수가 가담하고 있으나 시장 전반으로 경계감이 짙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벤처관련 비리가 확산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불공정거래문제와 미수금 과잉이라는 악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시장 비중이 큰 기관의 매수참여가 부진해 당분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벤처관련 비리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어 기조를 바꿀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시장심리에 휩쓸리기 보다는 조정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실적이 우수한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를 고려해 볼 만 하다"고 권했다. 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19분 현재 91.12로 전거래일보다 1.61포인트, 1.74% 내렸다. 음식료담배, 전기전자, 반도체, 정보기기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간이 갈수록 하락종목이 더 늘어 405개로 상승 331개보다 많다. 그간 조정받은 국민카드가 소폭 올랐고 SBS는 광고경기 호조로 강보합권일 뿐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두루넷과의 합병이 결렬된 하나로통신이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KTF, LG텔레콤 동 동반 약세다. 장부조작을 통한 자금유용 혐의를 받고 있는 강원랜드가 6%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아스텐과 피코소프트가 대주주 비리설로 큰 폭 내렸다. 뇌물수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장미디어와 아라리온은 하한가에서 벗어났으나 여전히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휴대폰 전자파 의무화 소식에 익스팬전자가 상한가에 오르는 등 쎄라텍, 동일기연, 파워넷 등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기관이 7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억원과 48억원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