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경기의 빠른 회복을 알리는 경제지표들이 대거 나왔다.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한 한편 내구재 주문은 3개월째 증가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4.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1.7%로 1차 수정치1.4%에 비해 더욱 높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경기회복세가 투자자들에게는 금리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소로 부각되면서 '팔자'세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금리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티그룹과 같은 대형금융주들의 주가가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 IBM 같은 대형기술주들은 금리가 오르면 비용부담 때문에이익이 적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그렇다고 이번 주에도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나올 경우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는 얘기를 단정적으로 하는 것은 무리다. 경기 회복세는 기업의 이익을 높이는 역할을 분명히 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오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이번주는 기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이는 2.4분기가 시작되는 주다. 그만큼 앞으로 기업들이 실적 호전을 전망할 가능성이 많아 전체적으로 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 투자자들은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지수 및 월간고용동향 등 지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관리연구소(ISM)는 1일 3월중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이 지수는 2월의 54.7에서 약간 낮아진 54.3을 가르킬 것으로 전망되는데 하향추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의확장세를 시사하는 50 이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에는 ISM의 서비스부문 지수가 공개되는데 이 역시 2월의 58.7에서 3월에는57.0으로 약간 낮아졌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는 5일에는 3월의 고용동향이 나오는데 실업률은 2월의 5.5%에서 5.6%로 0.1%포인트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2월에 6만6천개 일자리를 늘린데 이어3월에도 3만5천개 일자리를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실적공시를 하는 기업들이 많지는 않다. 1일에는 베스트바이 등 일부 할인점이 분기실적을 내놓는데 베스트바이의 경우이익이 지난해 1.4분기에 비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외에도 알루미늄 메이커인 알코아, 전자제품 소매체인 서킷 시티 등이 실적공시를 한다. 지난주에는 주간 전체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4% 밀린 10,403.94에 금요일 장이 마감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0.33% 빠진 1,845.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1% 떨어진 1,147.39에 폐장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