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회사채를 상환해오다 지난달 다시 순발행으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자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의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 포함) 발행은 3조9천110억원, 상환은 3조138억원으로 순발행 규모가 8천97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는 작년 9월 이후 순상환 기조에서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 2월의 회사채 순상환 규모는 1천895억원으로 전월(2조4천594억원)에비해 크게 감소했다. 기업들은 경기 침체로 자금 수요가 줄어들자 작년 9월 5천428억원, 10월 2조3천433억원, 11월 1조7천127억원, 12월 2조3천335억원의 회사채를 순상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추세를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업들의 회사채상환 기조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설비투자가 활발하지 않아 자금 수요를 은행 대출로 충당할 수 있지만 경기 회복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면 회사채 발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채에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분 등을 제외했을 경우는 100억여원이 순상환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