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는 순환매성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반면 블루칩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차익 매물이 쏟아져 약세를 보였다. 28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97포인트, 0.22% 하락한 10,403.94로 마감했다. 한때 0.72% 상승했으나 장 막판 15분을 남기고 하락 전환했다. 반면 S&P500지수는 1,147.39로 전날보다 2.81포인트, 0.25% 올랐으며 나스닥지수도 1,845.35로 18.6포인트, 1.02% 상승했다. 이로써 1/4분기 동안 다우지수는 3.8%, S&P지수는 0.1%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5.4% 하락했다. 지난 해 말 성장률이 당초 집계보다 높았다는 소식이 장 초반 증시를 달궜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7%를 기록, 당초 집계한 1.4%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들도 경제 회복 속도가 빠름을 드러냈다. 미시건대학이 집계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95.7을 기록, 전달의 95를 상회했으며 시카고지역 구매관리자(PMI)지수도 55.7을 기록, 전달의 53.1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왔다. 지난 23일로 끝나는 한주 동안의 신규 실업급여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8,000건 늘었지만 여전히 40만건 이하 수준인 39만4,000건에 머물렀다. 이날 상승세는 컴퓨터 관련주가 주도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3.61%, 마이크로소프트는 1.46% 상승했다. 타이완반도체가 자본 지출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35% 급등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매터리얼은 4.42%,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KLA-텐코는 3.39% 올랐다.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는 프루덴셜 증권이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 3.70% 올랐다. 한편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필립모리스는 차익 매물이 출회돼 1.71% 하락했으며 어메리컨익스프레스도 0.6% 내렸다. 두 종목은 이번 분기 동안 15% 상승했다. 엑슨모빌은 0.3% 하락해 분기 상승률을 12%로 좁혔다. 업종별로 보면 네트워크주가 3.50% 급등했으며 텔레콤주도 2.07% 상승했다. 반면 은행주는 0.85%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